visual_qna

관련 법규 및 기사

미세먼지에 갇힌 아이들..대학병원 교수들 "아동건강 우려"

작성자
미세먼지114
작성일
2019-03-07 15:14
조회
11
내용 : -"30대에 COPD·골다공증 위험" 경고 쏟아져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국내 관측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대학병원 교수들이 아동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 2~3년 내 태어난 영유아들이 30대가 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많아질 것이란 섬뜩한 경고도 나왔다.

7일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지금 같은 미세먼지 사태가 계속되면 태어난지 2~3년 된 아이들은 30대가 돼 COPD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이어 "고농도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아이들은 직접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악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COPD는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중증 폐질환이다. 이 병에 걸리면 호흡곤란 증상이 수년에 걸쳐 서서히 나빠진다. 중증환자들은 움직이지 않아도 호흡곤란 증상을 느낄 수 있으며, 입술과 손끝이 파래지는 청색증이 나타날 정도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최근 학계에서는 매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요인이 COPD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아이들은 폐가 덜 자랐고,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아 성인보다 미세먼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김상헌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 성장이 정점을 찍는 사춘기 때 미세먼지를 계속 흡입하면, 성인이 된 후 폐활량이 정상 기준의 절반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천식과 감기 등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자주 생겼던 소아는 발암물질에 노출되면 증상이 만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정우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도 "최근 성인 골다공증과 미세먼지와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논문이 발표됐다"며 "이는 아동의 뼈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세먼지는 나이가 어린 아동일수록 건강에 더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이른둥이(미숙아)로 태어났거나 3세 미만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미세먼지는 볼과 이마 등 피부 속 유분과 수분의 비율을 비정상적으로 만든다"며 "알레르기와 아토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피부 노화를 앞당긴다"며 "아이들이 외출할 때는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의약외품으로 'KF94' 또는 'KF80' 표시가 있는 제품만 미세먼지를 제대로 막을 수 있다. 'KF94' 마스크는 0.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하고, 'KF80'은 0.6㎛ 미세입자를 80% 이상 막는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전용 마스크'는 식약처 인증을 받지 않은 공산품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아이들이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면 의사표현이 힘들고 숨을 쉬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실제로 마스크를 착용한 영유아가 산소 부족으로 숨진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아이와 외출할 때 사용하는 유모차용 방풍커버도 미세먼지를 차단하지 못한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한의사협회는 자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국제연합(UN) 및 세계의사협회 등 해외 기관과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의사협회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자문이나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내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rnkim@news1.kr

(주)미가메드글로벌 / 사업자등록번호 230-86-00610 / 서울 송파구 중대로23길 15 영진빌딩
T.02-431-0103 / F.02-431-0105 / csding@naver.com
Copyright 미세먼지114 All rights Reserved.